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4관왕 달성

- ‘경쟁’ 부문 , ‘비전’ 부문 각각 2관왕 달성
- 한국영화아카데미의 교육·제작 시스템, 국제영화제서 경쟁력 입증

[kbn연합방송=김진영 기자]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한상준, 이하 영진위) 한국영화아카데미(원장 조근식, 이하 KAFA)가 제작한 장편 두 편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총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한 <지우러 가는 길>과 <아코디언 도어>는 모두 KAFA 장편과정 18기를 통해 완성됐다. KAFA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설립한 교육기관으로 기획부터 후반 작업까지 영화 제작 전 과정을 포함한 실전형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KAFA 장편 작품은 올해 처음 신설한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등에 선정되어 수상까지 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수상은 영화 교육과 창작 환경을 결합한 KAFA의 시스템이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췄음을 입증한다.
                                  지우러 가는 길_포스터


경쟁 부문에 초청된 유재인 감독의 장편 <지우러 가는 길>은 작품상인 뉴 커런츠상과 배우상(이지원)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담임 선생님과의 비밀스러운 관계로 예기치 못한 임신을 하게 된 고등학생 윤지(심수빈 분)가 룸메이트 경선(이지원 분)의 돈을 훔쳐 불법 낙태약을 구하러 나서고, 그 사실을 알게 된 경선이 뒤를 쫓으며 전개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지원은 “너무 떨린다. 아버지께서 ‘수상소감을 준비하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맞았다. 부모님과 유재인 감독님, 모든 스태프께 감사드린다. 더 멋진 배우가 되겠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아코디언 도어_포스터


비전 부문에 초청된 손경수 감독의 장편 <아코디언 도어>는 씨네21상과 올해의 배우상(문우진)을 수상하며 2관왕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어린 시절 미아가 되었을 때 자신에게 재능을 준 존재가 있다고 믿는 문학소년 지수(문우진 분)가 전학 온 축구소녀 현주(이재인 분)에게 끌리며 겪게 되는 성장 이야기를 그렸다. 손경수 감독은 “전혀 예상 못한 결과라 얼떨떨하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영화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문우진 배우는 섬세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조근식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은 “KAFA 장편과정 작품이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과 비전 부문에 초청되어, 한 해에 4관왕을 기록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이는 우리 교육 시스템과 창작 환경이 젊은 영화인들에게 실질적인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는 증거이자, 한국영화가 앞으로도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KAFA는 신진 영화인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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