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흡수합병 결의
한충전 흡수합병 통해 그룹 내 전기차 충전사업 역량 결집, 통합 EVC 서비스 체계 구축
전기차 충전시설 지속 확대 통해 국내 1위 EVC 사업자 도약 목표
충전시설 구축 → 충전기 운영 → 회원 확보 →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자원화 → VPP 연계 플랫폼 구축 → 전력시장 참여로 이어지는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 목표
[kbn연합방송=김진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대표이사 주우정)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이하 한충전)를 합병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20일(목) 밝혔다.
합병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존속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소멸회사인 한충전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이번 합병안은 내부 검토와 외부 전문 자문기관의 검토 절차를 거쳐 이사회에 상정됐으며 이사회는 ▲합병비율의 적정성 ▲주주가치 영향 ▲이해상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의했다.
합병 목적은 그룹 내 전기차 충전(EVC, Electric Vehicle Charging) 사업 역량을 통합해 급성장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2026년 4월 15일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가 100만 대를 넘어섰으며, 신차 구매 시 전기차 선택 비중도 2023년 9.2%, 2024년 8.9%, 2025년 13.0%, 2026년 상반기 23.2%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합병을 통해 EVC 사업 효율성과 실행력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합병비율은 1대 0.3132476이다. 관련 법령 및 외부 독립 평가기관의 기업가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주당 평가액은 58,101원, 한충전의 주당 평가액은 18,200원으로 추정해 합병비율을 산정했다. 상법상 일반 원칙에 따라 존속회사는 합병신주를 발행해, 기존 한충전 주주가 보유한 주식에 대하여 합병비율에 따른 현대엔지니어링 주식을 배정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합병 이후 전기차 충전시설 지속 확대와 충전 서비스 편의성 향상을 통해 전기차 이용 환경을 개선하고, 친환경 모빌리티와 에너지 인프라를 연결하는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보급 확산과 에너지 전환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 전기차 충전사업 역량 결집, 통합 EVC 서비스 체계 구축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합병을 통해 그룹 내 분산돼 있던 전기차 충전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충전시설 구축부터 고객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통합 EVC 서비스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부터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과 운영, 유지보수 사업을 수행해 왔다. 현재까지 약 1만 2천 기 규모의 충전시설을 구축했으며, 유지보수를 위한 ‘EVC 통합관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한충전은 전기차 충전 브랜드를 운영하며 약 24만 명의 회원과 약 4천 기 규모의 충전시설을 기반으로 고객 서비스 및 플랫폼 운영 역량을 축적해 왔다.
이번 합병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충전시설 구축 및 운영 역량에 고객 서비스 기획과 플랫폼 운영 역량을 더해 전기차 충전사업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충전 인프라와 고객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보다 안정적이고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러한 역량을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고객용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원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고객 접점을 강화하는 한편, 충전시설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내 1위 전기차 충전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 전기차 충전사업 기반 미래 에너지 플랫폼 사업 추진
현대엔지니어링은 전기차 충전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에너지 플랫폼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주 지역에서 차량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과 연결해 활용·거래하는 ‘현대자동차그룹 V2G(Vehicle-to-Grid)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에는 전기차 배터리를 VPP[1]에 연계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전력중개시장에 참여함으로써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 수급을 조절하는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한편 전력 거래 등을 통한 신규 수익원 확보를 추진한다.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는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전력망으로 공급하고, 반대로 전력이 풍부한 시간대에는 전력망의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함으로써 전력 공급과 소비의 균형을 맞추고 전력망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UBESS(Used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사업도 그룹사와 협력해 추진 중이다. 향후 현대엔지니어링이 에너지사업부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한 ‘재생에너지+ESS 전기차 충전소 모델’ 개발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시설의 전력 비용을 절감하며, V2G 사업과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그리고 있는 미래 사업 모델은 단순한 충전사업자를 넘어 충전시설 구축 → 충전기 운영 → 회원 확보 →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자원화 → VPP 연계 플랫폼 구축 → 전력시장 참여로 이어지는 에너지 밸류체인이다. 이를 바탕으로 충전시설과 에너지 시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사업의 성장성과 사업 시너지, 운영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한충전 흡수합병 방식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며 “고객에게 더욱 편리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충전시설과 미래 에너지 사업을 연계한 통합 EVC 사업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7월 30일 선포한 새로운 가치체계 아래 ‘공간과 에너지를 잇는 길 위에서, 우리의 기술로 더 나은 삶을 만듭니다’를 정체성으로, ‘에너지 밸류체인의 진화를 이끄는 핵심 역할자’를 미래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사업 역시 이러한 미래 전략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며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kimjy4385@ikb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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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