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지원사업 한눈에…AI 기반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중기부, '중소기업 지원체계 개선방안' 마련
AI기반 행정혁신으로 중소기업 부담 덜고 신청 간편화

[kbn연합방송=김진영 기자]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한눈에 확인하고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통합지원 플랫폼이 새로 구축된다. 


또한 중소기업이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평균 9개에서 4.4개로 절반 이상 줄고, 21종의 확인·인증서도 한 번에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정부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수요자 중심·AI 기반의 '중소기업 지원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8월 21일 한성숙 장관이 주재한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와 지난달 1일 개최한 중소기업 지원 공공기관 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업계와 관련기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마련했다.  

서울 강남구 SETEC에서 '우수중소기업 및 농특산품 선물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먼저, 현재 운영 중인 '기업마당'과 '중소벤처24' 서비스를 통합한 '중소기업 통합지원 플랫폼(가칭 기업마당)'이 새로 마련된다. 중소기업이 각종 지원사업 정보를 분산된 여러 사이트에서 찾아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플랫폼에서는 정부부처·지자체가 주관하는 2700여 개 지원사업 공고를 통합 제공하며, '중소기업 확인서', '벤처기업확인서' 등 21종의 인증서 발급도 한 곳에서 가능하다.

로그인 한 번으로 지원사업 신청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 우선 중기부의 37개 신청채널과 연결하고, 이후 타 부처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어서 AI가 기업의 업종·지역·수혜이력·검색기록 등을 분석해 기업·소상공인 등에게 최적의 지원사업을 자동으로 추천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일일이 공고문을 찾아서 읽고, 분석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수출기업에는 맞춤형 수출국가 및 관세정보, 소상공인에는 상권분석 정보, 제조기업에는 기술공급기업 추천 등 대상별 특화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생업에 바쁜 기업을 위해 AI가 10~20쪽 분량의 사업계획서 초안을 자동 생성하는 기능도 도입된다.

기업이 사업자등록번호, 희망 지원사업, 핵심 키워드만 입력하면 AI가 우수사례를 학습해 지원사업에 맞춤화된 사업계획서 초안을 제시한다. 

지원사업 신청 시 필요한 행정서류는 9개에서 4.4개로 50% 이상 줄어든다. 

행정안전부의 행정정보공동이용 및 공공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연계해 사업자등록증·재무제표 등 서류를 기관이 직접 확인해도록 개선할 예정으로, 현재 43%인 연계율을 내년까지 96%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불법 브로커의 대리신청, 공공기관 사칭 등을 막기 위해 13개 지방중소벤처기업청 및 7개 산하기관에 부당개입 예방·신고 채널을 설치한다.

AI를 활용해 브로커가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자동 식별하는 장치도 도입된다. 

아울러 정부 사칭, 허위서류, 보험상품 끼워팔기 등 불법 행위를 유형화하고 제재할 근거도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벤처캐피털(VC)이 먼저 투자한 스타트업을 정부가 '매칭 지원'하는 TIPS 방식을 확대하고, 현대자동차·LG·구글 등 글로벌 대기업이 직접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력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오픈 이노베이션)'도 강화한다. 

또한, 중소벤처기업 기술평가·특허 데이터를 AI가 학습한 'K-TOP 평가플랫폼'을 연구개발(R&D), 스마트공장 등 10개 사업의 기업선정 과정에 적용해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평가체계를 확립한다.

금융시장과 연계해 기술보증-대출 연계형 '원스톱 기술금융' 체계도 구축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공공도 서비스 혁신을 이뤄야 할 때. 더 이상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불편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지원체계를 사람 중심으로 바꿔, 직관적이고 친숙하며 손쉬운 시스템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kimjy4385@ikb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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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